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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생각: 어시스트 잘 하는 방법
    축구 2024. 5. 23. 15:02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다. 축구계에서도 골을 넣어본 사람이 다음 시즌에도 많은 골을 기록할 확률이 높고, 어시스트 또 한 많이 했던 선수가 다음 시즌에도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할 가능 성이 높다. 이처럼 선수들은 골을 잘 넣는 선수, 어시스트를 잘하는 선수,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 수비력이 좋은 선수 등 각자의 특징들을 가지게 된다. 축구의 본질은 골을 넣는 경기이다. 아무리 드리블을 잘하고 멋진 플레이로 관중들을 눈을 사로잡아도 골을 넣지 못하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 골을 넣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어시스트이다. 최전방 공격수가 골을 넣기 위한 움직임을 잘해도 패스가 잘 들어가지 못하면 골까지 이루어지기다 매우 힘들다. 그만큼 어시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정교 해야 하고 공격수와 수비수를 동시에 볼 줄 알아야 하며, 짧은 순간에 빠른 판단으로 패스가 이루어져야 좋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경기장에서는 0.5초만 늦어도 타이밍이 맞지 않아 패스가 이루어지기 힘들고, 오프사이드나 상대수비가 자리를 잡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만큼 축구에서는 패스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패스라고 다 같은 패스가 아니다

    축구경기를 할 때 어디까지 생각하고 패스를 하는가? 패스할 때 무엇을 보고 패스를 하며, 어떤 판단을 가지고 패스를 하고 있는가? 패스의 강약 조절은 어떤 것에 의해서 하고 있는가? 우리 팀이 플레이 가기 유리한 선택으로 패스를 하고 있는가? 아마 대부분은 그냥 우리 편이 보이니깐 패스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패스를 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 실력이 점점 올라가면서 패스의 작은 부분이 경기력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축구 경기는 90으로 이루어져 있다. 90분을 소화하려면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 체력을 잘 유지하는 데에는 질 좋은 패스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하게 된다. 패스가 좋지 못하면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아질 뿐 아니라 동료 간의 신뢰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오랜 시간 한께 축구를 해온 팀 동료라면, 눈만 봐도 알 수 있고, 작은 동작 하나에도 팀 동료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신뢰관계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좋은 패스란?

    야구경기에서도 투수의 구질이 좋아야 삼진을 잡고 경기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축구에도 패스의 질이 좋아야 승리에 좀 더 가까워진다. 굉장한 실력자나 경험자가 아니고서는 패스를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패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패스는 한 번 두 번 성공할지 몰라도 실력자들과의 경기 또는 강한 압박이 들어왔을 경우 생각 없이 했던 패스는 성공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그리고 패스가 성공하더라도 패스를 받는 우리 팀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패스를 할 때는 우리 팀 동료가 편한 게 그리고 유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 써서 패스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팀 동료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향해있는지 상대방 수비수가 어느 쪽에 위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확인을 바탕으로 외발에 줄지 오른발에 줄지 수비 뒷공간에 줘야 하는지 그리고 강하게 줘야 하는지 약하게 주어야 하는지 판단을 해서 패스를 해야 한다. 한다미로 좋은 패스란 패스를 주는 사람보다 패스를 받는 사람이 편하게 그리고 패스를 받은 다음 플레이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패스를 주는 것이다.

     

    타이밍이 생명

    축구에서 타이밍은 생명이다. 움직이는 우리 팀 공격수와 그를 마크하는 상대 수비수 그리고 패스를 주는 선수 세명의 타이밍이 맞아야 좋은 패스가 가능한 장면이 연출된다. 좋은 패스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은 매우 한정적이며, 아주 짧은 찰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야도 좋아야 하고 공을 가지고 있을 때의 발란스도 매우 좋아야 패스가 가능한다. 타이밍을 잘 맞추기 위해 발란스가 중요한 이유는 축구는 가만히 서 있는 동작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공을 받기 위해 움직이고 공을 터치를 하고 드리블을 하는 등 정적인 동작이 거의 없는 스포츠이다. 그리고 감각이 둔한 발을 사용하기 스포츠이기 때문에 어떤 동작에서든 좋은 타이밍에 패스를 할 수 있는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패스에도 길이 있다

    여러 가지의 패스가 있지만, 움직이고 있는 우리 팀 동료에게 패스를 할 때는 길을 잘 선택해야 한다. 패스에도 길이 있다는 말은 생소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패스를 했을 경우가 크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시스트를 하기 위해 지금 설명하는 패스의 길 부분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움직이는 동료에게 패스를 할 때는 팀 동료의 스피드 계산, 뛰어가는 방향, 전방의 공간, 상대 수비수의 위치와 능력치를 모두 생각해서 패스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편과 눈이 마주치고 움직이려고 할 때 몸의 방향과 몸동작을 보고 어디로 움직이려고 하는지 예측하여 뛰는 방향의 도착지점으로 패스를 해야 한다. 우리 팀 동료가 중앙에서 오른쪽 사이드로 빠져나간다면 뛰어가는 중간에 패스하은 것이 아니라 뛰어가는 도착지점에 패스를 놓아야 한다. 정면에 있는 우리 팀 동료가 나에게 공을 받기 위해 다가오다가 수비수가 따라 나오는 걸 보고 역동작으로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을 한다면 우리 팀 동료가 속도를 붙여서 볼을 잡을 수 있도록 뛰어가는 앞 공간에 패스를 놓아야 하는 것이다. 최근 챔스에서 김민재 선수가 비니시우스 선수에게 돌파를 당해 골을 먹었던 상황과 똑같은 것이다. 이 같은 장면은 패스를 주는 선수도 수비수를 잘 보아야 한다. 실제 경기를 보면 토니 크로스가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비니시우스가 볼을 받으러 내려오면서 1차 움직임을 하게 된다. 이때 김민재가 포백라인을 무시하고 비니시우스에게 전달되는 공을 저지하려는 듯 빠르게 비니시우스에게 끌려나가면서 그걸 눈치채고 끌려 나오는 김민재의 뒷공간으로 침투해서 골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비니시우스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라 어시스트를 했던 토니 크로스 역시 매우 잘했다고 말할 수 있다. 비니시우스가 1차 움직임을 했을 때 볼을 주었다면, 뒤에 따라붙던 김민재에게 커트당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토니 크로스는 그것을 보고 한 타이밍 패스 타이밍을 늦췄고, 비니시우스가 2차 동작을 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김민재의 실수로 골이 들어간 것은 맞지만 포백라인의 중앙에 있던 다이어가 눈치가 빨랐다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되었던 장면이기도 했다. 다이어 아무 생각 없이 라인만 맞추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포백 라인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양옆에 수비들을 보면서 유기적으로 수비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은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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