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잘하기 위한 딱 한가지 방법

어릴 적부터 오랜 시간 축구를 해왔지만, 아직도 축구에 대한 탐구를 하고,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선수생활이 끝난 후 지도자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중에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다 필요 없고 딱 한 가지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축구 실력을 향상할 수 있을까?
 
축구 훈련 중에는 안 중요한 것이 없다. 그리고 내가 글을 적을 때 늘 하는 말은 축구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축구는 이렇게 해야 되는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실력자여도 축구에 대해 정답을 말하는 사람은 결국 본인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축구는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스포츠이다. 
 
축구에는 골을 넣어 승리하는 본질만 있을 뿐 정답은 없다. 그러니 축구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기만의 축구 스타일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을 플레이를 보고 참고하는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이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 해야 하는 훈련은 무수히 많고, 그 다양성은 다 세어볼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어릴 적부터 많은 훈련과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 운동법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실전 경험이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축구는 많이 변화해 왔지만, 내가 선수 생활을 했던 시기에는 연습경기를 뛰기보다는 그냥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국 체전이나 다른 큰 대회가 아니고서는 다른 팀과 시합을 하는 날이 매우 드물었던 걸로 기억난다. 특히 초등학교 때는 대회가 있을 때 말고는 학교에서 연습을 했던 경우가 많았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주말리그가 자리를 잡으려고 했기 때문에 시합을 하는 횟수가 늘고 각 팀 감독 코치들이 조율을 해서 시합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우리가 연습하는 이유는 시합을 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연습을 실전같이 하라고들 하지만, 실전을 실전같이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한 번은 고등학교 때 일본 팀과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일본 문화에 꽤나 충격을 받았다. 지금도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그때 본 일본 선수들의 모습은 경기장에 소풍 나온 것 마냥 도시락을 들고 왔다. 보통 우리는 하루에 한 경기를 하는데 일본 선수들은 오전 오후 하루에 두 경기씩 하고 있었다. 오전에 한 경기를 하고 나면, 도시락을 먹고 쉬다가 오후에 또 한 경기를 했다. 한국에 와서 일주일 동안 줄 곧 경기만 하다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신기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놀라웠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축구 실력이 빨리 늘기 위해서는 시합에 많이 출전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백날 밖에서 연습하는 이유가 시합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최대한 많이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축구는 아주 조금씩 상황이 다르고 위치고 다르고 선수들이 다르지만, 또 다르게 보면 비슷한 상황이 많다. 같은 패스를 해도 위치만 다르지 자세히 보면 같은 패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상황에 노출이 되는 것이 축구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시합이 아닌 그냥 축구연습을 하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연습은 수비수가 없이 하는 훈련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실전처럼 하기 힘든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합때와 같은 템포, 중압감, 실전 감각들을 경험하기가 힘들다. 심지어 친선경기와 대회 때에도 많은 차이가 난다. 큰 대회일수록 심리적인 영향이 더 커지고 이러한 정신정신 부분들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길 바란다. 
 
결론은 축구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실전 경험에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전 경기 중에 다양한 상황에 노출되면서 실수한 부분과 잘했던 부분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력은 한 단계 올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