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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멤버인 한국 축구 태국전 무승부 원인은 무엇일까?축구 2024. 3. 22. 20:57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한국 축구팀이 태국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실상 한국 축구팀의 멤버는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좋은 멤버라고 할 수 있다. 아마 한국 축구 팬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것이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게임부터 최근 태국전 경기까지 기분 좋게 승리한 적이 없다. 한국축구팀은 역대급 멤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멤버가 좋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경기력 매 경기 승리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한국의 경기력은 매 경기 비슷하다. 참고로 최근에 경질된 클린스만이 감독일 때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들을 보면 상대가 강팀이라고 말하기 힘든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이 팀을 이끌 때 월드컵 전 친선경기 상대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상대팀을 선정하기까지는 알 수 없는 이해관계들이 있겠지만, 한국 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 팀과 비슷한 또는 우리 팀보다 전력이 한수 위에 팀을 선정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클린스만이 경질될 때 무패를 했던 기록을 강조했는데, 그건 그냥 자기 위로일 뿐이지 한국 축구에는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클린스만이 발전하는 축구를 원했다면,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여 줬다면 경질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한국 축구에는 말도 많았고, 사건 사고도 많았으며, 변화도 많았다. 그러는 와중에 월드컵 2차 예선을 맞이했다. 여론의 생각과는 다르게 황선홍 감독은 이름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다 소집했고,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태국과의 경기는 초반에 비등한 듯하다가 예상대로 한국이 주도권을 잡아갔다. 경기 내 볼점유율은 72 vs 28 유효슈팅 12 vs 2 개로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스코어만 본다면 태국이 더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유효슈팅 2대에 1 골인점 한국은 12개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한골에 그치고 말았다. 물론 아쉽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아쉽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박수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잘해서 이겨야 한다. 국가대표란 그런 곳이다. 어릴 적 축구할 때처럼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는 말이 통하는 무대가 아니다. 한국팀이 전반에 골을 넣어 좋은 분위기로 전반전을 마무리했지만,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어야 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은 늦게 투입시켰는데, 여론 때문인지 진짜 전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강인은 전반부터 출전시켜서 전력으로 갔어야 했다. 태국팀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것은 감독, 선수뿐 아니라 축구 팬들도 아는 사실이다.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더 공격적인 전술로 대응했어야 맞다는 생각이다.
공격적으로 갈려면 패스를 질이 좋은 선수, 공간을 볼 줄 아는 선수, 그리고 타이밍에 패스를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들어갔어야 했고, 그게 이강인이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이다. 한국에서 패스 타이밍이 가장 좋은 선수는 이강인이다. 공격수가 움직일 때 일초의 망설임 없이 줘야 하는 타이밍에 패스를 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태국전과의 경기만 봐도 이강인의 패스가 태국선수들의 뒷 공간으로 뻗어나갔다. 그리고 아직 어리고 체력도 전반부터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잘 활용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정우영의 위치 또한 오른쪽이 아닌 처음부터 왼쪽으로 갔어야 한다. 선수를 조금만 유심 있게 봤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 선수가 어디에서 플레이를 잘하는지 어디에 세웠을 때 실력의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을지, 국가대표는 실전인데, 아직도 테스트하는 느낌이었다. 그건 친선이나 훈련때 하는 것이지 국대에서 자리 찾고 있다는 것은 좀 늦은 감이 있다. 결국은 경기 중에 정우영이 왼쪽으로 이동했고, 거기에서 시작된 패스가 손흥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전은 중원에서의 패스미스가 많았다. 상대의 압박도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실수라 아시안게임 요르단 전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았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 개인들의 능력이다. 이런 모습들이 계속 앞으로의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모른다. 한국의 플레이는 늘 비슷했다. 수비적이지도 공격적이지도 않았다. 아시안게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감독이 새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색깔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것은 안정하는 부분 아다. 하지만 선수 전체의 경기력은 가지고 있는 명성에 맞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한국의 포메이션은 4-2-3-1, 태국도 똑같은 4-2-3-1로 시작했다. 태국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4-5-1 내지는 5-4-1의 형태를 많이 띠었다. 손흥민의 위치는 왼쪽 사이드 공격으로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는 프리롤로 움직였다. 자기 위치 없이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위치를 이동했다. 손흥만의 이동으로 왼쪽 김진규의 전방 공간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시원한 반대전환 한번 나오지 않고 김진규가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김민재의 롱킥이 나올 법도 한대 경기는 단순하게 진행되었다. 한국의 축구는 눈에 보이는 패스, 움직임이 많다. 그리고 공격수의 움직임이 정교하지 못하고 패스하는 선수 역시 공격수가 잘 움직이더라도 줘야 하는 타이밍에 주지 못하는 경우, 또는 패스 주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공격적이 수비 뒷공간 패스는 한번 주춤하면 오프사이드나 상대수비가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손흥 님이 뒷 공간을 침투할 때 이강인의 패스가 자주 들어가는 것을 볼 것이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좋고 이강인의 패스 타이밍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축구는 둘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이드에서 공을 잡고 있으면 움직이는 선수가 몇 명인지 보았을 것이다. 최소 두 세명은 우리 편 동료의 공을 받기 위해 움직여 줘야 한다. 그래야 움직인 선수를 수비수가 따라가게 되고, 그 빈 공간을 다음 선수가 움직인다. 그래야 유기 전인 플레이가 나온다. 애초애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횡으로 횡으로 공만 돌려서는 상대를 뚫을 수가 없다. 눈에 보이는 패스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종패스를 나가기 위해 횡패스를 하는 것이고, 횡패스를 빠르게 반대전환을 하는 이유는 상대의 빈틈을 찾기 위함이다.
횡패스를 하는 동안 미드필드나 공격수를 공을 받기 위한 움직임을 해야 한다. 공을 받기 위한 움직임음 한 명보다는 두 명 두 명보다는 세 명이 좋다.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라고 사이드 공격수라고 그 자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활로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움직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더 흔들 수 있고, 공격할 공간이 많이 만들 수 있다. 후반전에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태국은 전반보다 후반전 동점골을 넣고 더욱 수비적으로 대응했는데, 한국은 전빈 전 보다 더 유기적인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더 수비적으로 했던 후반전에 전반전 보다 더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는 것은 체력 부분도 있겠지만, 한국팀이 전반부터 전력으로 하지 않은 것이다. 경기가 끝나가니깐 더 공격적으로 더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앞으로 상대에 따라 전술적인 변화를 더 확실해져야 할 듯하다. 축구는 위협적인 선수도 중요하지만 단체경기인만큼 전술적인 부분인 매우 크다. 그만큼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황선홍 감독이 앞으로는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어야 한다.